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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1517

[에세이] 방향이 잘못됐다. 내릴 줄 모르는 부동산 가격이, 요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급상승한 집값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근로의욕을 상실했다. 심지어 근무시간에 화장실 가서 스마트폰으로 주식 매매창을 들여다보는 이도 많다는 기사가 있다. 부동산 경매를 공부하고, 주식공부를 하느라 정작 근로시간에 집중을 못하는 일이 많다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 노동의 가치가 사라질 날이 얼마 안남았다. 너도 나도, 근로소득보다 자산의 증식을 우선시하고 있는 이 현실에 자본주의 붕괴가 찾아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과도한 집값 상승으로 청년들의 사기를 꺾어버렸으니, 결혼이나 출산과 같이 장래의 모습을 스토리텔링 할 수가 없어졌다. 나의 집에서, 나의 사람 그리고 나의 아이와 함께하는 것이 근원적인 행복이다. 집이란 공간은 그런 행복을 위한.. 2021. 9. 25.
[에세이] 해명과 변명은 다르다. 프랑스 국적의 축구선수가 일본에 머무르며, 티비 수리를 위해 방문한 일본인 직원의 외모와 언어를 조롱하는 영상으로 논란이 일었다. 결국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사과문의 내용에 대해 진정성 논란이 제기되었다.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당 구단 스폰서 측에서 우려를 표했고, 구단은 선수에게 사과를 표명하라는 압박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엎드려 절받기 식의 사과문 게재로 그 진정성이 의심된다. 평소 지인들끼리 하는 말이었다라는 내용만이 담긴 사과문에서, 진심어린 사과는 눈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사과문은 잘못에 대한 인정과 반성이 담겨야 하는 글이다. 구차한 변명이 담긴 글은 사과문이 될 수 없다. 잘못을 인지 못하는 것이기에, 급하게 변명만 늘어놓는 것이다. 해명과 변명은 다르다. 이를 구분 못.. 2021. 9. 25.
[에세이] 잘난 사람은 절대 하지 않는 것. 사자가 왜 밀림의 왕일까. 밀림에 사는 그 어떤 동물도 건드리지 않는다. 인간이 지정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상위포식자라는 걸, 본능적으로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잘난 사람도 그렇다. 그가 잘난 걸 모두가 다 안다. 그래서 하지 않는 것이 있다. 잘난 사람들은 절대로 자신의 공을, 자랑하지 않는다. 자랑해서 득될 것도 없긴 하다. 물고 뜯으려는 사람들만 늘어날 뿐, 공을 진심으로 축하해줄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남이 잘한 일을 쉽게 칭찬해줄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 마음가짐이다.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은, 울돌목에서 배 한척으로 133척의 왜군과 대치했다. 물살이 급격하게 바뀌는 지리적 특성 탓에 전세의 흐름이 바뀌자, 11척의 배가 뒤늦게 합류했다. 뛰어난 지략으로 놀라운.. 2021. 9. 24.
[에세이] 영원한 도피처는 없다 모든 걸 다 놓고 싶을 때가 자주 찾아왔었다. 그때마다 좋지 않은 생각을 많이 했다. 결국은 그럴 자신이 없어서, 최고일 지 최악일 지 모를 순간은 맞이하지 못했다. 우울감과 무기력함이 깊게 잠식하면서, 스스로를 한없이 피폐함으로 끌고 들어갔다. 끝도 없이 깊어지는 우울감에 스스로가 꼴보기 싫어, 눈을 감았다. 잠깐 눈을 떴다 감았고, 계속 꿈속을 방황했다. 아침인 지, 밤인 지 구분이 안될 정도였다. 제한된 공간에서 도피처가 될 수 있던 건, 내 눈을 감는 것밖에 없었다. 눈커풀만큼은 내 자유의지로 쉽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반복되는 꿈으로의 도피는 오래가지 못했다. 꿈에서도 괴로움은 반복되었다.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서 바깥활동을 하게 됐다. 도피처는 말그대로 잠시 몸을 피하는 곳이다. 도피처.. 202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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