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인생87 [에세이] 삶은 신기하다. 놀란 적이 다들 한번쯤 있을 거다. 아는 사람과 닮은 사람을 마주한 경험에. 외형적으로 비슷하거나, 목소리가 비슷하거나 풍기는 분위기가 닮았다거나 하는 다양한 형태로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지만 또 그 안에서 비슷한 사람을 알게 된다. 헤어진 전 연인과 비슷한 목소리나 말투, 외적인 스타일마저 모두 그 사람과 가까운 형태의 사람을 만나면 소름이 돋기도 한다. 데자뷰를 느낀 기분이다. 삶은 신기하다. 우리 모두 그 시작점은 같으면서 또 다르다. 다르면서도 같다. 아이러니하다. 사는 세상 다 똑같다고 말하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삶을 다 알 것 같다가도 모르겠다. 다 안다고 말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2023. 3. 29. [에세이] 짧은 인생을 살지 않기 위한 법 그렇다면 왜 자신이 지내온 일생을 노년기에 되돌아보면 이처럼 짧아 보이는 것일까? 일생을 그 추억의 짧음과 마찬가지로 짧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인생이 짧다고 느껴지는 건, 추억이 없어서다. 많은 추억들을 쌓아두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전에 포스팅 했던 추억을 많이 쌓아야 한다는 글과 같은 맥락이다. 쇼펜하우어는 추억을 짧다고 생각하기에 인생이 짧다고 느끼는 것이라 말했다. 추억이 짧은 이유는, 경험의 부족에서 온다. 나의 지난 시간을 영화로 상영한다고 생각했을 때, “어떤 장면이 주를 이룰까” 고려해봐야 한다. 아마 대부분은 직장에서 업무만 보고 있는 본인의 모습일 것이다. 그리고 덧붙여지는 장면으로, 집에서 쉬며 스스로를 재충전하는 주말의 모습이 삽입될 것이다. 이런 구성의.. 2023. 3. 24. [에세이] 삶의 모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다른 계약이 아직 남아있어서 다음 달은 쉬는 날 없이 일하게 됐다. 자의건 타의건 매년 이렇게 일하게 되는 것 같다. 프리랜서의 삶은 어쩔 수 없다. 동절기를 대비하는 개구리처럼 가뭄기를 대비하려면 이렇게 살아야 한다. 많이 벌자는 마인드는 없다. 잡기를 늘리자는 마음가짐 때문에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있다. 앞으로도 쭉 이렇게 살 건 아니다. 나의 삶에는 결혼, 자녀가 있기를 바란다. 언젠가 나도 정착하고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려면 내 것을 많이 쌓아둬야 할 것이다. 내 것이 많을 때 그것을 지키기 위해 성을 쌓는다. 향후 나의 삶을 다시 그려봤다. 중장기적으로는 잘 그려지지 않아 1~3년 단기적인 나의 인생을 짧게 계획했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 2023. 3. 16. [에세이] 페이스메이커를 찾아라. 마라톤 선수들은 기록 단축을 위해,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한다. 특정 구간에서는 체력 안배를 위해 속도를 낮추기도 하고, 또 어떤 구간에서는 속도를 올린다. 대회에서도 똑같은 흐름이 나와야 하기에, 연습 때 페이스 메이커와 함께 코스를 뛴다. 무엇이 되었든, 나만의 페이스 메이커를 찾아야 한다. 스스로를 통제하기란 쉽지 않다. 나를 잡아줄 누군가를 곁에 둬야한다. 아이돌 가수들 옆에는 보컬트레이너가 있다. 그는 회사에 계속 머무르며, 가수들을 코칭한다. 글쓰기에도 페이스 메이커가 필요하다. 꾸준하게 글감을 떠올릴 수 있게, 자극을 주는 사람이 있어야 좋다.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책을 곁에 두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내가 어떤 삶을 그릴 지는 그 붓은 내 손에 .. 2023. 3. 10.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