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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87

[에세이] 다 끝난다. 인간은 모든 것에 당위성을 부여한다. 선행된 자신의 행동에 설명을 더하기 위해, 또 그럴 듯한 이유가 있어야 행동하기 때문이다. 삶도 그렇다. 그냥 산다. 태어났고, 살아있으니 산다. 다른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그건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기 위한 보조설명이다. 시시각각 계절이 변하는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보잘 것 없는 존재다. 연약한 피부를 가리기 위해 옷을 입었고, 추위를 견디기 위해 더 두꺼운 옷을 입고 불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저 살기 위해서, 살아내기 위해서였다. 다만, 이 때문에 삶을 허무하게 바라볼 필요는 없다. 다 사라진다. 모든 생명이 다 그렇다. 사자는 생존을 위해 먹잇감을 향해 최선을 다해 사냥한다. 생존위기에서 벗어난 인간만이 삶의 의미에 대해 고찰할 뿐이다. 다 필요없다. 재밌게 살.. 2022. 5. 15.
[에세이] 장수하는 것이 좋을까 장수하는 것이 좋을까. 건강조건이 동반한다면, 오래 사는 것이 그리 나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 시대엔 무병장수란 말은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기에, 장수한다는 말이 끌리지 않는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불치병이라 생각한 것도 치료할 수 있게 된 시대를 살고 있다. 기본적인 인간 수명도 늘었다. 때문에 인간은 잔병치레가 많아졌다. 일병장수만 해도 다행이다. 아프면서 오래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힘든 치료과정을 견뎌야 한다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두 쇠약해진다. 간단한 치료로 해결될 질병이라면 모르겠으나, 고통스러운 과정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면 장수하는 삶을 선택하고 싶지 않다. 삶은 충분히 힘들다. 세월이 흐르면서 삶의 양식도 전과 같을 수 없다. 그런데 견디기 힘든 치료가 동반.. 2022. 4. 22.
[에세이] 삶을 열심히 살아야 할까? 죽으면 삶은 끝난다. 이 대명제 앞에 모든 것은 부질없다. 사랑하는 이와의 헤어짐, 친한 친구의 배신, 나에 대한 직장동료들의 뒷담화, 살다보면 종종 회의감을 느낀다. 노력해도 사랑은 끝나고, 잘해주면 바보소리 듣는 이 현실을 굳이 열심히 살 필요가 있을까. 열심히 살아야 한다. 모든 열정을 다 쏟지는 못해도, 나름의 타협점을 찾아서 삶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 노력해서 사랑이 이어지고, 잘해주니 우정이 이어지기도 한다. 모든 것이 부질없다 해서, 삶을 놓기엔 아쉽다. 눈을 뜨고 빛을 본 이상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남는 장사다. 수의 한 벌 갖고 가는 비루한 삶은 모든 인간이 벗어날 수 없는 굴레다. 그 과정에 뭐라도 좋은 경험을 기억하고 간직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 비싼 시계이건, 사랑하는 .. 2022. 4. 9.
[에세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 학창시절에는 학업에만 신경쓰다보니, 꿈이 없는 학생들이 많다. 사실상 네모난 칸에 꿈을 적으라고 하니, 의사, 공무원과 같은 직업의 단어밖에 적을 것이 없기도 하다. 학업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경험이다. 경험은 너무 소중하다. 대부분은 처음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기에, 무언가를 경험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안에서 실패도 겪고, 낯섦을 견뎌야 하는데 그걸 이겨내고 얻는 그 경험의 가치는 소중할 수밖에 없다. 젊을 때의 경험이 가치있는 이유는 더 많은 시간을 더 다양한 곳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뭘 좋아하는 지, 어떤 것을 잘하는 지 자신을 파악하기 위해서 내 시간을 분배할 수 있다. 젊을 수록 상대적으로 물리적인 시간이 많기 때문에, 더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시간사용이 가능하.. 2022.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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