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인생87 [에세이] 삶의 목적은 의지를 갖는 것이다 노력하고 충족되고 새로 노력하고, 이렇게 영원히 계속되는 의지가 인간의 본질이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야생에서 사는 동물은 생존이 삶의 본질이다. 인간은 아니다. 야생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이후 줄곧 사람 사이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단순히 먹고 사는 것이 중심이 될 수 없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목적을 노력의 반복으로 보았다.바라는 것을 이룸으로 충족을 느끼고 다시 새로운 것을 바라는 마음을 느끼는 것. 이 과정이 인간의 행복이다. 쇼펜하우어는 이 순환이 빨라야 행복하고 안녕하다고 보았다. 충족을 얻지 못하면 괴로움이 찾아오고 새로운 바람이 없다는 것은 지루함이 찾아오기 때문이다.지루함은 다른 갈망을 만들어낸다. 지루함이 찾아오는 것은 생존의 위기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먹고 사는 것에 문제가.. 2024. 4. 25. [에세이]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죽음보다 삶이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단언할 수 없다. 영원한 생명에는 삶은 무의미해진다. 가뜩이나, 인간은 허무주의에 쉽게 빠지는데 무한한 삶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죽음이 낫다고 말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죽음을 경험한 자는 말이 없다. 우리는 죽음을 모른다. “죽는다”는 개념만 관념적으로 알고 있을 뿐이다. 인간은 체득해야 비로소 이해한다. 겪어봐야 안다. 그런데 죽음을 겪은 사람에게서는 그 경험을 전수받을 수가 없다. 인간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과거부터 계속 무언가를 남겼기 때문이다. 농사법, 건축법, 역사 등 많은 것을 남겼지만 죽음 만큼은 무엇인지를 알려주지 못했다. 우리는 모두 똑같다. 죽음을 알지 못한다. 태어났으니 사는 것이다. 나고 자란 것은 알지만, 눈을 감는 건 .. 2024. 3. 15. [에세이] 모순 속에 빠져 살지 마라 모순 속에 산다 한들, 그 모순에 빠져 살면 안 된다. 모순에 빠져서 사는 사람들이 꽤 많다. 대표적으로 "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성을 좋아하면서, 아닌 "척". 돈을 좋아하면서, 검소한 "척”. 어차피 연기는 다 들통나는 법이다. "척"하는 행동을 할 거면 끝까지 고수해야 한다. 그럴 자신 없다면 할 이유가 없다. 자신에 대해 함부로 칭하는 사람을 보면 대개 모순이 강한 유형이다. "나는 조용한 사람이야" "나는 지금 연애할 생각이 없어" "돈 밝히는 건 속물이야. 나는 씀씀이가 크지 않아" 이런 말들을 뱉어놓고 얼마 못가 다 드러난다. 조용한 척의 유효기간이 지나니 왁자지껄 떠들고, 연애할 생각 없다면서 여러 명의 이성과 감정을 나눈다. 체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그래서는 안 된다. 일관되게 스타.. 2024. 2. 28. [에세이] 인간의 가장 큰 즐거움 나는 여전히 지적 오만함에 빠져있다. 그 예로 글쓰기가 있다. 지적 허영심에 사로잡혀있기에 매일 글을 쓰려고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야 할 거다. 글쓰기 덕분에 내가 나로서 다시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더 놓을 수가 없다. 지성으로 대표되는 많은 인물들이 남긴 일이 무엇인가. 바로 출간이다. 칸트는 72세에 “윤리 형이상학”을 출간했고 괴테는 파우스트를 80세에 완결을 냈다. 그들은 무엇이 그리 마음에 남아서 글을 썼던 것일까. 즐거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즐겁기에 글을 썼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만큼 인간에게 즐거운 건 없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흔히 말한다. 인간은 본래 오만하고 이기적인 존재이기에 창조는 신에 대응하고자 했던 본능일지 모른다. 예술가들은 그 재미에.. 2024. 2. 27. 이전 1 ··· 3 4 5 6 7 8 9 ··· 2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