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행복83 [에세이] 무탈함을 사랑하라 오늘은 잠을 많이 잤다. 열 네 시간을 잤다. 낮잠만 네 시간을 넘게 잤는데 전날의 피로가 꽤나 쌓여있던 모양이다. 스케줄이 부득이하게 비었던 날이었다. 다른 일정이라도 추가하려고 했으나 그냥 비워뒀다. 어떤 일도 없는 날이어서 집안에서 뭐라도 만들까 했었다. 낮잠 덕분에 자연스레 취소됐다. 오랜만에 유튜브를 켜서 조금 시청하고 아무 생각없이 지냈다. 그냥 시간을 흘려 보냈다. 전에는 아쉽다는 생각을 했지만, 요즘은 그런 생각이 크지는 않다. 하루 편안히 지내는 것이 행복이다. 무사히 하루를 보냈다면 그걸로 됐다. 때로는 시간을 흘려보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흘러가는 하늘을 보며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무탈함과 편안함을 사랑할 줄 알아야 행복할 수 있다. 2022. 10. 15. [에세이] 오늘의 행복이 있는 이유 불편을 겪지 않으면 모른다. 이렇듯 인간은 경험을 통해 깨닫는다. 우리는 당연한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기가 어렵다. 당연하다는 건 지금까지 계속 누려왔다는 거고, 감사한 마음보다 당연하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여태껏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도 태어날 때부터 당연했기에 억압이란 것을 쉬이 체감하기 어렵다. 해외여행, 자차구매, 내 집 마련 등 노력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자유의 시작이다. 희생없이 얻는 건 없다. 당연히 누리고 있는 이 자본주의의 기틀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마련되었다는 거다. 나의 가족을 위해 나아가 조국을 위해, 어린 나이에 누군가를 죽여야 했고, 함께한 전우의 죽음을 보고도 어찌할 수 없었고 어떤 때는 전우의 시신을 밟고 싸워야만 했던 그때의 100만명의 청.. 2022. 10. 12. [에세이] 행복은 무엇인가 행복은 평안이다. 늘 얘기하듯,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행복이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게 세상살이다. 생리적 활동을 우린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 조금만 못자도 예민해지고 먹을 것을 제대로 못 먹어도 예민해진다. 인간이 이렇게 쉽게 나약해지는 존재라는 걸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되었든 나의 생리활동이 망가지면 불행한 것이다. 행복의 기초를 무너뜨리는 것이기에 나의 평안을 괴롭힌다면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성 때문에 삶의 패턴이 망가진다면 이 역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연애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 함께해서 행복하다고 하더라도 생활패턴을 망가뜨리는 관계라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요즘은 연인이 아니더라도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다. 애정결핍으로 사랑이 .. 2022. 9. 30. [에세이] 안정을 원한다면. 안정은 이상과 같다. 불규칙하고 비이성적인 것들 투성인게 세상이다. 안정은 존재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안정이란 게 존재한다고 믿는다. 불안 속에서 살고 있기에 안정이란 단어는 천국이란 말처럼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안정을 원한다면 잃을 것이 많아져야 한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해야 한다. 잃을 것이 많은 사람들은 큰틀을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높은 위험을 굳이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이미 충분하기 때문에 행복을 안정에서 찾으려 한다. 잃을 것이 없는 사람과 함께하면 피곤하다. 내가 잘되는 순간 언제 나를 공격할 지 모른다. 혼자 죽으면 모르겠으나,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은 대개 상대까지 끌고 들어간다. 악플러들을 체포하고 보면 대부분 자신의 일이 잘 안풀리는 이들이다. 2022. 8. 8.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