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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고마운 곳 내가 쓰는 글은 대개 이성적이다. 내 성향이 그런 쪽에 맞아서 그렇다. 어릴 때는 지금보다 더 냉소적이었고 차가웠다. 학창시절 겪었던 것들로 내가 많이 바뀌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밝고 장난기가 많으면서 영악한 면이 많았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지나면서 굉장히 날카로운 사람이 되었다. 인간에 대한 혐오도 많았다. 어린 아이가 어떻게 다른 아이를 괴롭히고 조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고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많았다. 내 스스로 납득이 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는 반골기질이 강했던 터라 친구도 많지 않다. 학교는 나의 자유로움을 빼앗았고 인간혐오를 만들어준 곳이다. 내 생각이 더 커질 수 있었던 시기를 헛되게 보냈다. 나를 차갑고 이성적인 사람으로 만들게 된 건 학교 덕분이다. 자유분방했.. 2024. 4. 4.
[에세이] 창조가 줄고 있다는 건 리메이크 곡이 쏟아지고 있다. 심각한 수준이다. 노래방 차트만 봐도 리메이크 곡이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유명한 가수가 다시 부르는 건데, 웹툰의 삽입곡으로 사용된다.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발매가 되었다고 하면, 한두 번 정도는 듣는다. 어떻게 편곡을 했는지 여러모로 찾아볼 겸 이동시간에 들어본다. 그러고는 다시 듣지 않는다. 즐겨 들을 이유가 없다. 대부분 원곡의 느낌을 많이 바꿔놓았다. 내 스타일이 아니다. 원곡의 느낌을 훼손한다면 리메이크가 아니다. 원곡자가 바라던 느낌이 있었고 그걸 결과물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 기조가 바뀐 곡은 나의 취향과는 사뭇 거리가 멀기에, 계속 듣고 싶은 의욕이 사라진다. 경연 프로그램에서 편곡해서 부른 노래들 중 몇몇 곡들은 가끔 듣는다. 원곡의 .. 2024. 4. 3.
[에세이] 우리말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길과 거리. 합쳐서 길거리라고도 부른다.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는 이 두 단어 만큼은 살아남았다. 보도나 차도와 같이 한자어는 주로 사용되지 않는다. “찻길 조심해라” 정도로 절충되어 사용된다. 길과 거리는 접두사처럼 혹은 말 뒤에 붙어 새로운 뜻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찻길, 철길, 외길, 샛길, 길바닥, 길잡이, 먹거리, 볼거리, 요깃거리, 거리공연, 밤거리 등 새로움을 만들어낸다. 우리말을 사랑하라는 건 우리문화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라는 것은 무의식이 반영된 무형의 그림이다. 쉽게 잊혀질 수도 있는 것이 문화다. 구전설화, 아리랑 등 우리의 문화는 지금껏 말로 전해져 왔다. 글로도 남겨져야 하는 것이 맞지만, 글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문화이기에 말로써 전해져오는 것이다. 말이 노랫말이.. 2024. 4. 2.
[에세이] 시장에서 돈을 버는 능력 심심풀이로 투자한 결과는 처참했다. 정한 날짜와 시간에 맞춰 매도하기로 했지만 급한 업무를 처리하느라 놓쳐버렸다. 눈먼 돈을 넣어놨기 때문에 무심했다. 부담이 없는 금액이어서 괜찮지만 안일하게 생각한 나의 태도는 반성이 필요하다. 적당한 긴장이 필요하다. 약간의 경계심은 빠른 판단을 불러온다. 조금 부담되는 금액이었다면 투자했던 걸 잊지 않고 원칙대로 매도했을 것이다. 매수 매도 원칙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심리적으로 안일해도, 불안해도 문제다. 그 사이의 긴장을 유지해줄 수 있는 금액을 고려해야 한다. 전업투자자가 아닌 나에게 돈의 흐름을 타는 건 굉장히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다. 원칙을 세워도 지키려면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 지라 뇌에 각인시키기 쉽지 않다. 더 큰 데미지를 받아야 정..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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