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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154

[에세이] 사람을 믿으려면 아무도 믿지 마라 아무도 믿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믿을 수 있다. 말장난 같기는 하지만 현실이 그렇다. 언제든 배신하고 떠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썸타던 사람도, 소중한 친구도 오랜 연인도 다 똑같다. 배신이 제일 쉽기 때문에 그렇다. 노력하고 싶지 않은게 인간 본성이다. 본성을 거스르는 건 중력을 거스르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편한 것을 찾으려 하고 무언가에 담담히 맞서려는 시도는 안하려 한다. 도전은 실패를 낳고 실패는 좌절을 만든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사람을 믿을 바에 강아지를 믿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나이 들어 죽을 때가 되면 방구석 한 곳에 머리를 박고 죽는 것이 개다. 주인이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주인만 한없이 바라보고 따르는 존재가 어.. 2023. 8. 8.
[에세이] 애쓰지 않아도 되는 이유 나는 배신한 적이 없다. 그들이 나를 모종의 이유를 들어 배신한 경험은 있지만 말이다. 어릴 적 여자아이들과 어울린다는 이유로 따돌렸던 같은 반 남자들. 처음 알바를 소개해주고 같이 즐겁게 일했던 친한 친구 등. 배신할 생각은 없다. 내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 일이다. 무언가 맞지 않는다면 자연스레 멀어질 일이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관계를 잘라내고 싶지는 않다. 삶은 트레이드 오프다. 내가 배신하면 잃는 무언가가 분명 생긴다. 긁어부스럼을 만들 이유가 없다. 배신 당하는 편이 여러모로 좋다. 잃는다는 건 얻는 것이 생기는 것이니 말이다. 손해를 보는 것이 무조건 나쁜게 아니다. 계산적으로 움직이지 말라는 건 이 때문이다. 내가 가질 수 있는 총량은 정해져 있어 손해를 보더라도 그만큼의 이득이 생기는 때.. 2023. 7. 31.
[에세이] 의도없이 호의를 베풀어라 호의를 먼저 베푸는 건 좋다. 손해볼 일이 없다. 상대가 보답하지 않으면 그게 손해가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절대 손해가 아니다. 베풀고 그 어떤 것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딱 거기까지다. 전혀 손해가 아니다. 주는 이가 있는가 하면 받는 이도 있다. 주기만 하는 사람도 있고 받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내게 맞는 사람을 호의를 베풂으로써 찾을 수 있다면 꽤 괜찮은 투자다. 아무 대가 없이 먼저 베풀다보면 어떤 사람인지 대강 눈에 보인다. 이 경험이 쌓인다면 안목이 생긴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봐야 한다. 그 크기를 점차 늘리면 상대의 크기를 파악할 수 있다. 의도 없이 베풀어보는 마음가짐은 쉽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기대 없이 무언가를 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내 사람을 찾을 수.. 2023. 7. 27.
[에세이] 경계하고 또 조심해라 나는 바보다. 언제든 배신하는 것이 사람인데 잊고 살았다. 반성해야 된다. 무기력이란 악의 무한궤도에 빠져 허우적댈 때는 되새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너무도 당연한 명제였는데 말이다. 그 시절만도 못한 내가 된 것 같아 부끄럽다. 이런 나한테 화가 난다. 경솔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많아지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소수의 변절자들이 세상을 비극으로 만들어서다. 동물은 배신하지 않는다. 오로지 유기하는 인간만 있을 뿐이다. 맹자가 주장한 성선설이 틀린 이유는 명확하다. 우물에 빠진 어린아이를 구하려는 심보는 종의 보존 때문이다. 모든 세포가 암세포로 바뀌지 않는다. 세포 하나가 변절하는 거다. 이 싸움은 누구 하나가 죽어야 끝난다. 생체 시스템이 죽거나 그 세포 하나가 사라져야 한다. 재밌는 건 시스템..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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