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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157

[에세이] 운명이란 건 존재하는 것일까 운명은 존재하는 걸까? 있다고 믿는 것이 속편하다. 다양한 개체가 모여 사는 이곳은 변수가 가득하다. 생활패턴이 각양각색이다. 얼굴 모르는 사람을 매일 볼 수 있는 확률은 어떻게 될까. 없다. 0에 수렴한다. 회사나 학교 정도 공간에 제한을 둔다면 확률이 올라가겠으나 그 값은 다소 미미하다. 내가 조금 늦게 일어났다거나, 상대가 아프다거나. 쉽게 예단할 수 없는 것들이 사람 사이에 놓여져있다. 대승불교 법전인 법망경에서는 과거의 인연을 겁으로 표현했다. 현재 길을 동행하는 인연은 2천 번의 겁이 쌓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연이란 것이 복잡하고 어렵다.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신경쓰고 예민하게 대하면 안 된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무언가 달라지기 쉽지 않다. 스스로조차 바꾸지 못하는데 무수히 많은 .. 2023. 9. 12.
[에세이]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나만 나이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사람 하나 없다.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그러기에 기대하는 마음을 접어둬야 한다. 오랜 친구, 오랜 연인, 가족 모두 그렇다. “세상 참 비관적으로 바라본다”라며 나에게 지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말도 맞다. 내 삶에선 이 생각이 나를 편안하게 만든다. 살아오며 쌓인 것들은 남들에게 편견이 될 수는 있겠지만 나에겐 좋은 데이터가 된다. 이것들은 직감이 되고 빠른 판단력을 이끌어주는 도구가 되어준다. 지나온 경험은 소중하다. 그러기에 그 경험들을 무시하면 안 된다. 뭔가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무언가를 접하면 황급히 피해야 한다. 부정적인 것은 쉽게 전염되고 또 쉽게 적응한다. 오래된 친구에게서 느껴지는 아쉬움, 부정적인 감정이 든다면 잠.. 2023. 9. 10.
[에세이] 문제 발생은 대부분 여기에 있다. 대부분의 일들은 억압받아서 생긴다. 테러단체하면 떠오르는게 무슬림이다. 그들이 테러를 저지르는 건 종교의 영향이 크다. 라마단 기간 등 인간의 욕구를 억누르는 것들이 많다. 과거 가톨릭의 경우 화가들에게 신화의 그림만을 그리게 한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은 인상주의가 등장했다. 정해진 형태의 그림만 그리는 것에 대한 반항이다. 병인양요도 병인박해 때문에 생겨난 일이다. 억압하니까 일어난 거다. 물론, 선교사가 죽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종교를 설파하려는 핑계로 식민지배하려 했을 것은 분명하다. 개인의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학교폭력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도, 부대 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는 것도 견뎌낼 수 없는 강한 억압에서 비롯된 거다. 관계가 느슨해져야 한다. 필요 이상의 강한 당김은 결.. 2023. 9. 6.
[에세이] 자연스러운 삶이 아닌 참된 삶을 살아야 한다. 나 혼자 안아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굳이 이야기할 이유가 없다. 친한 친구에게 자신의 연인이 한남이라니, 잠자리가 어떻다는 둥 그딴 이야기를 해서 좋을게 없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봤자 도움되는게 하나 없다. 왜 그런 멍청한 짓을 하는지 도저히 그 이유를 모르겠다. 나의 선택에 대해 비참하리만큼 멍청해서 그랬다고 한다면 우주의 먼지 정도 만큼은 이해할 수 있겠다. 어찌됐건 내 선택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사랑하지 않더라도 사랑하겠다는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 아닌가. 그 사람을 내가 함부로 말할 자격이 과연 있을까. 그것도 만나는 중에 말이다. 헤어졌다고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본인 선택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함부로 왈가왈부 하는 건 같잖고 ..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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