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생각118

[에세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쓸수록 부와 멀어진다. 글쟁이가 돈을 벌기 힘든 건 다 이유가 있다. 책을 읽을 때나 글을 쓸 때 세상과 멀어진다. 나라는 존재와도 멀어진다. 유체이탈한 것처럼. 고요에 잠겨 다른 세계에 빠지게 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건 나를 모든 것들로부터 분리시키는 일이다. 이 과정에는 고독이 따르고, 그만큼의 시간이 또 필요하다. 부를 축적하는 것과 상반된 일이다. 의자에 앉아있어도 내 머리는 여행을 떠나있다. 여행은 모든 걸 버리고 가벼이 떠나는 것이다. 짐을 최소화 한다. 여행용 세트를 챙기고 여분의 옷 정도. 새도 그렇다. 날기 위해 소화시스템을 바꿔버렸다. 떠도는 삶은 부와 거리가 멀다. 축적이란 것은 정주하면서 생겨나는 결과다. 정착하지 못하고 방랑하는 삶에는 돈이 모이기 힘들다.. 2024. 1. 28.
[에세이] 시대를 살아갈 뿐이다. 현재의 나는 현재를 살 뿐이다. 어떤 생각을 가져도 그건 그때 그 시대의 분위기가 반영된 나의 사고일 뿐이다. 앞서가는 생각은 없다. 현재의 사회와 환경이 맞물려 머리 속에 종합되어 나타난 결과값이다. 성추행, 성폭행 등 빈번했던 우리나라 과거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여성을 납치해 결혼을 했던 지난 날에는 그것이 당연했다. 보쌈이란 단어로 납치를 미화해서 표현하던 시절이었다. 그 누구도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꾸짖거나 질책하는 사람이 없었다. 두 집 살림도 빈번했던 50년대와 지금은 너무도 다르다. 인간은 인간이 만든 진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것에 압도당하면 모를까, 지배할 수는 없다. 인간은 시대적 한계에 부딪힌다. 메밀꽃 필 무렵을 쓴 이효석 작가도 시대를 살았다. 그의 작품을 들여다.. 2024. 1. 27.
[에세이] 붙잡아 둘 수 없다. 이곳에 포스팅을 꾸준히 한다. 그러다보니 종종 비밀 댓글이 달린다. 나는 읽지 않는다. 어떤 내용인지 뻔하다. 유입이 크지 않은 이곳에 댓글이 달리는 건,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슨 내용인지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비밀 댓글의 내용대로 따라간다면 이 블로그에는 내가 바라는 않는 유형의 유저가 유입될 확률이 높아진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이 나는 등의 결과를 낼 수는 있지만 그건 내가 싫다. 글로 돈을 버는 건 미친 짓에 가까울 정도로 빠져있지 않으면 어렵다. 혹은 그만큼의 시간이 흘러야 수익성을 띈다. 매일 글을 쓰기로 했던 마음은 몇 년 전과 다르지 않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계속 하고 싶다. 생각은 언제고 날아간다. 잡아둘 수 없다. 그래서 쓴다. 붙잡을 수 있는 건.. 2024. 1. 23.
[에세이] 감정을 표출하라 웃고 싶을 때는 웃고, 울고 싶을 땐 울어야 한다. 감추는 것은 좋지 않다. 드러나려는 감정을 애써 억누를 필요가 없다. 장례식장에서 곡소리를 내지 않는 것도 그렇다. 슬프면 슬픈대로 울어야 한다. 지난 날에는, 49제를 지내며 울고 웃고 미친 사람처럼 여러 감정을 내뱉었다. 49제가 끝나갈 때 쯤 되어서야 초연해지기 시작한다. 모든 감정을 스쳐보내고서 찾아오는 체념이자 수용이며 평안이다. 그렇게 죽은 자는 뒷산에 안치했다. 죽은 자와 함께 했다. 초연한 태도가 없다면, 사랑했던 죽은 자와 함께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집 뒤에 사랑했던 사람이 있는데 미치지 않고서야 버틸 수가 없다. 옛부터 선조들은 49제를 지냈던 이유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초월하여 공존하는 태도를 위해서였다. 죽음을 외면하고 슬.. 2024. 1. 16.
728x90
반응형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