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에세이471 [에세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그냥 싫고 그냥 좋다. 우리는 어떤 물건을 봤을 때, 좋고 싫음을 쉽게 구분한다. 살면서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들로 나의 취향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본능적으로 호불호를 가려낸다. 누구를 욕할 때 그 사람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싫어서 욕을 한다.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면, 잘못을 했더라도 보듬어줄 생각을 먼저 했을 것이다. 한번 정해진 부정적인 느낌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미지가 그래서 무섭다. 내 이미지가 상대에게 부정적이라면, 쉽게 포기하는 것이 좋다. 애써 바운더리 안에 포함시키려는 건 괜한 정성만 쏟을 뿐이다. 나를 싫어하는 이와 잘 지내려 노력하는 에너지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 쓰는 것이 낫다. 나를 싫어하는 상대의 마음에 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노력으로 안되는 것들이 분명 있다. 그걸 인.. 2021. 12. 25. [에세이] 낭만을 갖고 살아야하는 이유. 한참 열정이 넘치던 스무살, 공사현장에서 일해보겠다는 버킷리스트를 실천했다. 그 이후로 자신감이 생겼다. 그 자신감이 문제라면 문제였을까. 뷔페에 첫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굳이 힘든 곳을 가서, 그 고생을 시작했을까. 하루에 15시간씩 일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돈도 제대로 주지 않았으니 말다했다. 무슨 깡따구였는지, 일만 끝나면 밤새 술마시고 다음날 출근을 했다. 지금보면 미친짓이었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낭만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때는 노래를 달고 살았다. 출퇴근길, 일하는 중, 마감할 때와 심지어 술마시고 노래방에 갔으니, 하루에 음악은 끊인 적이 없었다. 휴일인 날에는 연습실에 틀어박혀 노래만 듣고 부르기를 반복했다. 그 순간들에 들었던 노래, 그때의 감정들은 지금도 소중하다.. 2021. 12. 25. [에세이] 습관을 갖는 게 어려운 이유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이라며, 여러 정보들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 행동을 실천하면 마치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이건, 습관이 아닌 루틴이다. 습관과 루틴이 뭐가 다른 것이냐 물을 수 있다. 이 둘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습관은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지 않는다. 식사와 수면 등 생리적 욕구에는 노력이 요구되지 않는다.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다. 반면에 루틴의 경우,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기상시간을 정해놓더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5분 더 늦잠을 자거나 아예 일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습관이란 건 루틴에서 한발 더 나아간 영역이다. 루틴에서 습관으로 삶의 일부가 된 것이다. 습관이란 건 마치 당연히 해야되는 것이며, 루틴처럼 의식적인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 수준이 된다. 루틴에서 습관으로 자.. 2021. 12. 24. [에세이] 복기가 중요한 이유 “승패가 갈렸다고 바둑이 끝난 게 아니죠. 승패보다 더 중요한 복기가 남아 있어요. 뭘 잘못했고 뭘 배울 수 있는지를 돌아보는 건 바둑이나 인생의 실력을 늘리는 데 중요해요.” 한 토크콘서트에서 이세돌이 한 말이다. 바둑을 두고 나면, 그 자리에서 모든 수를 복기한다. 심지어 은퇴대국에서도 AI와 대결 후 그 자리에서 복기를 했다. 복기가 중요한 이유는 뭘까. 바로 성장 때문이다.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한다. 당연하다. 매슬로우의 단계별 욕구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르다. 하위단계의 욕구들이 충족되면 상위단계의 욕구들을 갈망한다. 더 나아지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내가 써놓은 글을 매일 세 네편씩 다시 읽어본다. 정리된 생각을 다시 머리에 주입하기 위함이다. 혹여나 맞춤법이 틀렸을 수도 있고, 가.. 2021. 12. 22.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11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