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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두려워 해야 하는 것 게으르다. 그래서 무섭다. 세월이 흐를수록 그만두는 것들이 많아질까봐 두렵다. 책을 읽는 것, 글을 쓰는 것, 많은 것들을 자연스레 놓아버릴까 그게 걱정이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 많은 기억을 남기는 사람이 승자다. 그래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 죽는 건 어차피 나 혼자다. 왕이 죽는다고 신하들이 따라 죽어봤자, 왕에게 그 어떤 도움도 안 된다. 내 세계가 끝나기 때문에, 타인의 세계가 함께 끝난다고 해서 전혀 위로가 될 수 없다. 음미할 추억을 많이 쌓아두는게 가장 큰 위로가 된다. 생각하고 말하고, 감각을 기억하는 일. 그런 것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고, 다양한 책을 읽고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 2023. 12. 9.
[에세이] 이성에 기대야 하는 이유 사랑하는 사람을 “가족” 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오만에서 출발한다. 평생 함께할 거란 확신에 찬 마음에서 나오는 오만이다. 관계란 나와 상대의 마음이란 독립변수에 묶여있는 종속 변수다. 언제고 나 또는 상대의 감정이나 마음이 변한다면 관계라는 결과값은 바뀐다. 나는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도 상대는 호감 정도의 마음일 수 있고, 상대는 사랑이란 깊은 감정이라고 해도 나는 그만큼이 아닐 수 있다. 오늘은 순대국을 먹자고 말하는 상대방은 내일이 되면 맛있는 피자집으로 가자고 한다. 먹을 것 앞에서도 수십번 마음이 바뀌는게 사람이다. 그런 사람 둘이 붙어 관계를 만드는데 어찌 불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함께 살던 가족도 남남이 되는게 세상이다. 인간은 오만하고 늘 모순에 빠지는 존재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걸 모.. 2023. 12. 9.
[에세이] 분별력을 기르는 일이 중요한 이유 모든 걸 차단하고 시작해야 한다. 정보에 있어서 만큼은 말이다. 그것이 분별력을 기르는 첫 걸음이다. SNS에는 사실 확인 안 된 말을 퍼다 나른다. 뉴스조차 통계 자료를 가지고 언론사 별로 각자 다르게 평가한다. 생각없이 보게 되면 편향적 시선만 생긴다. 연예인들 이야기로 가십거리나 즐기면서 경제와 사회를 운운하면 안 된다. 무가치한 정보만 소비하면서 가치있는 얘기를 나누려는 것만큼 멍청한 것도 없다. 멍청한 사람들이 쉽게 선동에 휘말리고 극단에 치우치기 쉽다. 분별력이 없기 때문이다. 히틀러가 퇴근 시간에 맞춰 연설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노동 이후 피곤함에 절여진 대중들이 설득하기 쉬워서다. 스트레스를 받고 피로하게 되면 대뇌의 신피질이 얇아진다. 이때 분별력과 판단력이 감소하게 된다. 당시 정보.. 2023. 12. 8.
[에세이] 삶을 즐겁게 만드는 것 지적 호기심은 삶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때문에 어떠한 허영심보다 가장 가치있는 것이 지적 허영심이다. 끝없는 자기계발의 굴레 속에 살아가게 만든다. 재밌게 살기 위해서 우리는 호기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특히 지적 호기심을 잃으면 안 된다. 다만, 모든 인류의 인생에 적용되어 있는 룰 때문에 잃는 것이 있다. 트레이드 오프라는 규칙에서 모든 인간은 벗어날 수 없다. 지적 호기심을 좇는 대가는 고독이다. 점점 자신의 존재가 고립되어 있다고 느끼게 된다. 호기심의 크기를 키우면 키울수록 세계는 넓어지고 자신의 크기는 작아짐을 인식하게 된다. 겸손을 얻음과 동시에 허무함을 얻는다. 대인관계는 더욱 좁아지게 된다. 이 순간을 넘기면 더 큰 재미를 느끼게 된다. 배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배움을 ..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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