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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지금에 집중해라 땅에 떨어져 죽은 매미가 한두 마리씩 보이기 시작했다. 본능에 따라 나왔을 뿐인데 예상치 못한 국지성 호우로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죽은 것이다. 작년에는 변화무쌍한 날씨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강수량으로 피해는 있었어도 불규칙적으로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장마가 끝난 뒤 무더위가 기승일 때 보통 매미가 울기 시작한다. 그런데, 날이 흐리고 비가 올 것 같은 지난주에 매미가 울었다. 시기 상 우는 것이 맞긴 맞다. 다만, 지금 땅에서 나와 짝을 찾으면 안 되는 걸 우리의 눈에만 보일 뿐이다. 자연에 사는 곤충도 감을 잃어가고 있다. 예측이 꽤나 정확했던 지난 날과 달리 이제는 본인들도 계속 실패한다. 우리의 삶도 비슷하다. 예측할 수 없다. 함부로 속단해서도 먼 미래를 그려보는 것도 하지 않는게 좋다. .. 2023. 7. 26.
[에세이] 남들과 다르게 살 수 없다면 남들처럼 살아라 요즘 몽롱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절전모드 상태다. 쉬는 날이 없기에 안정적인 상태를 이어가려면 그래야 한다. 내가 선택한 결과다. 뭐 별 수 없다. 어쩌겠나. 그냥 해야지. 세상에는 열심히 사는 사람이 정말 많다. 나는 그렇지 않다. 머리를 써서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바쁘게 살아야 하는데 나는 그렇게 못한다. 내겐 사업가 기질이 없다. 큰 리스크를 감당할 능력과 강한 추진력이 부족하다. 잘해야 내 밥벌이 정도 하는 거다. 프리랜서가 내 현실이다. 물론 이것도 오래할 생각은 없다. 직장인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딱 그만큼 벌기 때문에 오히려 직장을 택하는 것이 낫다. 내내 불안을 안고 살면서 얻는 수입이 남들 월급 수준이다. 손해다.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자유롭게 살 수 없다면 남들처럼 사.. 2023. 7. 25.
[에세이] 굳이 드러낼 필요 없다. 어떤 사람이랑 연애했다는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일반인이라면 모르겠으나, 연예인이 톱스타와 열애했었다는 이야기를 방송에서 털어놓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이라 볼 수 있을까? 쓸데없는 짓이다. 드러내지 않아도 될 것은 그대로 두는 편이 낫다. 어쩔 수 없이 수면위로 드러났다면 당당하게 자신의 태도를 내비치면 되지만, 그런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의에 의해서 말을 꺼내는 일은 본인에게 득될 것이 없다. 긁어부스럼을 만들어 일을 키울 필요가 없다. 연예인은 불특정 다수에게 공격받기 쉬운 직업이다. 불확실성을 스스로 키우는 일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다. 특히 얻을 것이 없는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건 멍청한 선택이다. 해결할 일만 늘어나고 나에게 오는 그 어떤 이익도 없다. 2023. 7. 22.
[에세이] 빠르게 움직여라 정신력이 부족하다. 책 읽을 생각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 조금 일찍 출근해 일하기 전까지만 짧게 독서하는게 전부다. 업무 세팅만 해둔 뒤에 책을 읽는데 그래봤자 30분 남짓이다. 뭔가 아쉽다. 하지만 이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말이다. 빠르게 읽고 넘긴다. 끌리는 문단이나 문장이 없으면 가차없이 넘어간다. 특히 현재에 적용되기 힘든 말이라던가 과거의 사건이 나열되는 부분은 가볍게 읽고 만다. 예를 들어 “과거 18세기 프랑스와 영국은 밀무역만 횡행했다.“ 이런 내용들은 깊게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책에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건 한 문장, 많으면 한 문단이다. 무조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해서 책을 온전히 흡수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은 많은 시간이 투입될수록..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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