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생각118 [에세이] 가끔은 헛된 생각을 한다. 사람인 지라 소심해질 때가 있다. 어떤 날은 “종교가 없는 내가 종교를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열심히 기도해서, 여러 방면으로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에게 교통사고가 났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부질없는 생각인 걸 안다. 쓸데없는 생각인 걸 안다. 가끔 떠오르는 과거의 일들 때문에 없던 스트레스가 생길 때가 있는데, 그때는 이런 생각으로 속시원하게 날려버린다. 그러지 못하면, 집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잠만 자게 된다. 이런 생각은 나에게 좋은 도움이 된다. 생각조차 하면 안되는 것이긴 하지만,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면 이렇게 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 쓸데없는 생각인 것 같아도, 때로는 도움이 되는 걸 보면, 세상에 쓸모없는 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21. 11. 6. [에세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매주 토요일마다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삶이 어려운 분들을 소개하고, 그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가끔은 내가 너무 비인간적인 것 같다고 느껴서, 이 프로그램을 꼭 챙겨보면서 인간성을 기르고자 한다. 보면서 눈물이 날 때가 종종 있는데, 그때마다 나도 인간인 것을 느끼고 안심한다. 며칠 전, 노모와 함께 사는 아들의 사연이 나왔다. 시력이 나빠져, 시야가 많이 어두워진 노모는 시각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엄마 가방에 달린 노끈을 아들은 꼭 붙잡고 밖을 나선다. 밭에서 일군 작물들을 장에 내다 팔기 위해서 읍으로 나가는데, 되도록이면 아들과 함께한다. 나이가 들어도 아들은 전과 똑같다. 어린 아이처럼 한결같은 아들을 두고 밖을 나가기 어렵다. 본인도 시야가 어두워 초행길은 더더욱 .. 2021. 11. 3. [에세이] 생각은 열어둬라. 살면서 생각은 수도없이 바뀐다. 하려던 것도 하기 싫어지고, 안하던 것도 하고 싶어지고 그런다. 그렇기에 생각을 너무 닫아둘 필요는 없다. 많이 후회하는 것들 중에 이런 사례들이 많다. 지금 자신의 생각을 너무 확신해서 생기는 경우다. 하기싫던 공부도 다시 하게된다. 편입공부라던가 반수 혹은 재수를 하는 이유가 그렇다. 연애만 하며 살겠다던 사람도, 갑자기 결혼하는 경우도 있다. 절대 아이를 갖지 않겠다던 마음도, 가임나이가 끝에 다다를 때 변하기도 한다. 생각은 열어둬야 한다. 사람 마음은 수십번도 더 바뀐다. 자신의 생각을 너무 확신하면 안된다. 사는 동안 경험은 계속된다. 여러 자극들 속에서, 나도 모르게 생각이 변하기도 한다. 열렬한 신념도 사소한 이유로 꺾일 수 있다. 삭막한 사막에도 꽃은 핀다. 2021. 10. 31. [에세이] 대화하기 조심스러운 이유 사람들은 정말 다양하다. 생각도 가지각색이다. 그러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이성과 논리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분야에서는, 감정이란 건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다. 감정에 공감해야 될 곳에 이성과 논리의 잣대를 들이밀거나, 감정이 배제되어야 할 상황에 너무나도 감정적으로 임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 분야에 대해서도 쉽사리 얘기하려 하지 않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정치는 이성과 논리만이 남아야 한다. 감정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가끔, 어떤 어른이 먼저 정치얘기를 건네온다. 겉으로는 논리적인 척 하지만, 말 속에는 감정이 가득차있다. 예술 분야에서도 잘 얘기하려 하지 않는 이유도 이와 같다. 감정이 조금 더 앞서야 하는 분야에서, 이성의 잣대를 너무 들이미는 사람들이 있다... 2021. 10. 29.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30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