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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369

[에세이] 기분 좋은 날. 오늘, 설경을 보며 오래 앉아있었다. 책을 읽다 졸고 글쓰기를 반복했다. 나른하면서 기분좋았다. 주변에 소음이 있던 것은 아쉬웠지만, 주말에 일하러 나온 것을 고려했을 때 이 정도도 너무 감사한 순간이었다. 기분좋은 순간이지만, 책읽기는 순탄치 않았다. 읽어도 읽은 것 같지 않았다. 뇌가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고전소설이라 그런지, 쉽지 않았다. 내 두뇌 성능이 그닥 좋은 편이 아닌가보다. 내용을 상상하며 읽어보려 해도 당최 되지를 않아서 씁쓸하다. 고전문학을 조금씩 곁들여 읽고 있지만, 가끔씩 턱 막힐 때가 있다. 몸에 좋은 건 입에 쓰다고 했나. 나에겐 고전문학이 그런 것인가 싶다. 고전철학도 읽긴 읽지만 뜬구름 같은 대목에서는 머릿속에 물음표가 무한히 떠돌아다니곤 한다. 쌓였던 책이 어느정도 줄었다.. 2024. 1. 21.
[에세이] 꺾이지 않는 마음보다 중요한 것 중학교 2학년 때는 남녀 가리지 않고 잘 어울렸다. 시간이 지나니 남자 아이들의 시기어린 질투와 함께 나를 따돌렸다. 굳이 그들과 어울리려 애쓸 필요가 없었는데 남자 무리에 끼기 위해 여자애들과 멀어졌다. 돌이켜보면 정말 멍청한 선택이었다. 나는 나대로 그냥 지냈으면 됐다. 뇌의 급격한 확장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사춘기 시절, 나의 오판은 인생의 오점이 되었다. 아쉽지만, 지난 일이다. 슬프지는 않다. 그때의 나도 나다. 그 선택이 잘못됐지만 그때의 나에겐 그게 최선이었다. 누구를 원망할 필요가 없다. 굳이 따지자면 남녀 교육에 대한 부재가 만연한 국가에게 일부 책임이 있겠지만. 나를 지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내 생각, 가치관, 사고가 휩쓸리지 않는 것. 외부요인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2024. 1. 20.
[에세이] 단점만 보려면 끝이 없다 맥도날드를 불매한다고 좋은 걸까? 몸에 안좋은 식품을 판매하니 모두가 먹지 않으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좋을 거 하나 없다. 맥도날드의 입점으로 생기는 파급력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맥도날드는 노인 또는 장애인을 고용한다. 해당 지점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그들에게 동력을 심어준다. 노동은 자기발전의 기회와 즐거움을 제공한다. 그 점에서 맥도날드와 같은 기업은 사회적 약자에겐 긍정적이다. 그런 맥도날드를 건강에 안좋다며 비난하고 불매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빠른 제공과 식사로 어떤 이의 시간을 절약해주기도 하며, 다른 식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부담이 없다. 단점만 보려고 하면 끝이 없다. 2024. 1. 19.
[에세이] 쉬운 것을 선택하는 이유 저급한 쾌락에 빠지는 이유는 의식적으로 그런 쾌락을 선호하기 때문이 아니라 저급한 쾌락이야말로 자기가 접근할 수 있다거나 그나마 오래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쾌락이기 때문이다. - 존 스튜어트 밀 성취를 이뤄내 만족을 느끼는 것은 노력이 따른다. 에너지와 비용이 투입된다. 투입 대비 환원되는 것이 적을 수도 있다. 아니면 더 클 수도 있다. 그 크기를 모르니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는 것에 조심스럽다. 낭비되는 에너지가 아깝기 때문이다. 저급한 쾌락은 쉽다. 선택만 하면 결과를 알 수 있다. 완벽주의자에게는 마약은 큰 유혹거리가 된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면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은 나를 더욱 옥죄어 온다. 마약을 유일한 탈출구로 생각하게 된다. 지금 상태에서 마약은 내가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대안이라..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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